토익 만점 13세…광주 동명중 1년 박성준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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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토익 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형제가 탄생했다. 광주 동명중학교 1학년 박성준(13.(左))군은 지난달 15일 실시되고 5일 성적이 발표된 토익(TOEIC)시험에서 만점인 990점을 받았다. 토익은 비즈니스 및 국제적 공용어로서의 영어 숙달 정도를 측정하는 시험으로, 듣기와 독해 평가가 50%씩이다.

성준군은 "'해리포터' 여섯권 전체를 영어 원서로 다섯번 읽는 등 영어 동화책과 소설을 많이 읽은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성준군의 외국생활은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때 형과 함께 중국어를 배우러 중국에서 4개월가량 머물렀던 것이 전부다. 중국에 다녀온 뒤 영어의 필요성을 느꼈고 초등학교 5학년 때인 2003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어를 공부했다. 2005년 1월 첫 토익시험에서 770점을 맞았고, 1년 후인 지난달 15일 시험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의사가 꿈이라는 성준군은 "막바지 공부 때는 형이 만점을 맞은 게 자극제가 돼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준군의 형 새벽(16.(右))군도 동생과 같은 시기에 토익시험을 준비하기 시작, 지난해 10월 23일 치른 토익 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

아버지(박재규 변호사.46)처럼 법조인이 되고 싶다는 새벽군은 지난해 광주과학고 1학년 1학기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다.

영어학원을 경영하고 있는 어머니 이현숙(46)씨는 "두 아이가 영어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게 아니라 매일 꾸준하게 체계적인 공부한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이씨는 "문법은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공부했고 듣기는 테이프가 딸린 영어 책을 활용했으며, 회화는 마지막 9개월 동안 하루 30분씩 원어민과 함께 공부하도록 지도했다"고 말했다.

광주=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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