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스탈린치하숙청자 복권|고르바초프 혁명70돌 연설 당주관 특별위원회 설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모스크바AP·AFP=연합】「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은 2일 「스탈린」이 개인숭배·국민억압·독재등 커다란 정치적 과오를 범했다고 비난하고 보수파인물들에게 자신의 개혁계획에 저항하지말라고 경고했다.
「고르바초프」는 볼셰비키혁명 70주년을 맞아 크렘린에서 소련공산당 간부등5천명과 1백63개국 대표단에 행한 연설을 통해 자신의 정책비판자들이 너무나 소심하거나 참을성이 없다고 공격하고, 온건하면서도 단호한 노선으로 소련사회를 재건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2시간41분동안 계속된 이 연설에서 「스탈린」이 도저히 용서할수 없는 어마어마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하고 「스탈린」에게 희생당한 사람들을 복권시키기위해 당중앙위원회주관아래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고르바초프」는 중거리핵전력(INF)폐기협정에 조인하기위한 자신의 다음주 워싱턴 방문계획에 언급, 이번 제3차 미소정상회담을 이용하여 장거리 전략핵무기와 우주무기의 감축또는 금지를 위한 길을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제20차및 제22차 당대회가 「스탈린」의 개인숭배를 비난했다고 「스탈린」에게 희생된 사람들의 일부를 복권시켰으나 「흐루시초프」축출후 중단되었다고 지적하고 이에따라 당정치국은 희생자들을 복권시키기 위한 위원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의 개혁정책을 둘러싸고 지도층 내부에 일부 갈등이 있는 사실에 언급, 『우리는 지나친 열정이나 성급한 행위에 굴복해서는 안된다』고 말한후 그같은 태도로서는 긴요한 도약단계를 넘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