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 한국인 "중국보다 차라리 일본이 좋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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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중국에 대해 느끼는 호감도가 일본에 대해 느끼는 호감도보다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하위 수준이다.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강해지면서 나타난 변화다. 아산정책연구원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지난 19일 발표했다. 아산정책연구원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각국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해왔으며, 이번 조사는 지난 6~8일 실시됐다. 

중국 시진핑 주석.

중국 시진핑 주석.

지난 6~8일 조사 결과, 한국인이 중국에 대해 느끼는 호감도는 3.21점(0~10점 범위)으로 나타났다. 일본에 대해 느끼는 호감도는 3.33점이었다. 한국이 중국보다 일본에 더 큰 호감도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일본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계속 한국인이 느끼는 호감도 조사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해왔다. 일본보다 호감도가 낮은 곳은 북한밖에 없었다. 
중국 시진핑(習近平·사진) 국가주석에 대한 호감도 역시 대폭 떨어졌다. 지난 1월 4.25점이었으나 이번달 조사에선 3.01로 뚝 떨어진 것이다. 박근혜 정부 초기 한ㆍ중이 찰떡 공조를 과시했던 당시, 시 주석에 대한 호감도는 5점을 넘기며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막상막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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