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김동성과 아이 교육문제로 다투다가 결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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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왼쪽)과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중앙포토]

김동성(왼쪽)과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중앙포토]

장시호(38)와 김동성(37)의 관계에 대한 추가 증언들이 나왔다.

SBS funE는 16일 “김동성이 2015년 3월 친분이 있던 방송사 PD에게 전화를 걸어 동계영재센터 홍보에 대해 상의하며, 구체적인 관여를 해온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015년 2~3월, 김동성이 최순실이 거주했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휴먼스타빌에서 거주하는 걸 봤다”고 전했다.

해당 주상복합은 월세 300만 원에 달하는 고급 오피스텔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당시 장시호는 대치동의 한 아파트에서 국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함께 거주했지만 이 집을 자주 오가며 지냈다”고 전했다.

앞서 ‘일요시사’도 장시호의 측근을 통해 “김동성과 최순실이 오래전부터 서로 알고 있었고, 최순실의 제의를 통해 동계센터를 기획하게 됐다. 또 최순실은 김동성에게 생활비 500만 원을 줬으며, 김동성 부부의 이혼조정신청서도 최순실이 변호사비용을 대고 써준 것”이라고 전했다.

장시호는 김동성과 헤어진 후 측근들에게 김동성에 대해 험담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장시호가 아무것도 없는 사람(김동성)에게 변호사 비용 대줘, 5000만 원까지 빌려줬는데 배신감이 크다”면서 “이혼하면 자신의 아이들도 내 아들처럼 국제학교 보내줄 수 있냐고 하기에 그 문제로 다투다가 헤어졌다고 결별 이유도 말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씨 측은 “교제한 사실이 없고, 영재센터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김동성 감독과 일하던 매니저는 한 매체를 통해 “김씨와 장시호씨가 정식 교제를 했다는 건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당시 친하게 지냈던 장시호가 거처를 내준 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사우나를 전전하던 상황이라 잠시 머물렀을 뿐 두 사람이 정식으로 교제한 건 아니다”라며 교제설을 일축했다.

이어 관계자는 “장시호 씨가 이것저것 폭로하다 보니 부풀려진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정식 교제설도 그렇고, 동계 영재 센터도 술자리에서 '이거 어때?' 정도의 뉘앙스로 오간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 와 생각해보면 장 씨 뒤에서 이런저런 일이 이뤄졌기 때문에 그런 걸 물어봤던 것 같다”고도 해명했다.

한편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씨와 장시호씨,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재판에 최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최씨는 “영재센터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적이 없고 단지 은퇴선수들을 돕고자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최씨는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씨를 언급하며 “장시호와 대학 때부터 사귀어 알고 있다. 사실 영재센터는 ‘쇼트트랙에 숨은 인재가 많은데 지원이 열악하고 은퇴선수가 설 자리가 없다’는 김씨의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딸(정유라)이 체육을 하니 어려운 점을 알고 은퇴 선수들이 갈 곳이 없다고 해 돕고자 한 것이지 직접 운영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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