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로 연기된 북한-말레이시아 축구 경기, 6월 8일 재개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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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남북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한치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경기장 바깥에선 진한 우정을 나눴다. 시상식 후 1988년생인 김도연·조소현·권하늘·전가을·이은미(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은 동갑인 북한 공격수 나은심(오른쪽)과 다정하게 셀카를 찍었다. [사진제공=김도연]

2015년 8월 남북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한치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경기장 바깥에선 진한 우정을 나눴다. 시상식 후 1988년생인 김도연·조소현·권하늘·전가을·이은미(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은 동갑인 북한 공격수 나은심(오른쪽)과 다정하게 셀카를 찍었다. [사진제공=김도연]

북한과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이 오는 6월 8일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생겼다. 앞서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오는 28일 평양에서 2019 아시안컵 최종 예선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연기됐다.

 16일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 더 선 온라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B그룹 내 북한과 경기를 중립적인 국가에서 치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AFC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북한에 지난 13일 보냈다. 중립적인 국가에서 경기가 치러질 수 있다면, 일정은 6월 8일로 예상된다.

 B그룹에서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오는 28일 1차전, 6월 13일 2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6월 13일 이전에 1차전을 치르려면 6월 8일 외에는 날짜가 없다.

 북한이 4월 14일까지 회신을 하지 못한다면 AFC가 직접 중립적인 장소를 찾아야 할 가능성이 있다. B그룹에 다른 국가로는 홍콩과 레바논이 있다. 최종 24개 팀이 선정되면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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