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자유한국당이 개헌 나서는 것, 있을 수 없는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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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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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대선 당일 개헌 국민투표도 함께 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과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이런 사람들이 개헌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개혁 정책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한국당 소속 일부 의원이 공공연히 헌법 불복을 외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안 전 대표는 "국민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개헌에는 반대한다. 국민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이 전 꼭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개헌의) 가장 적절한 시기는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 캠프의 이승훈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은 헌재의 대통령 파면 결정에 진정으로 승복하고, 국민에게 석고대죄부터 먼저 하여야 할 것"이라며 "공공연히 헌법 불복을 외치고, 국민을 선동하면서 국민을 위한 개헌은 상상할 수 없는 허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고, 국가의 대개혁을 위해 개헌은 필수적인 과제"라면서도 "그러나 국민 의사를 무시한 채 졸속으로 밀실 개헌을 할 수는 없다. 국민의 여론이 충분히 수렴되고 반영된 개헌안을 2018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부치고 각 당 대선주자들이 지방선거 때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합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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