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가족품에|도서거관, 김포공항 도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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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행KE906기상에서 홍성호·이민우특파원】도재승서기관이 3일 하오4시51분 KAL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관계기사 4면>
지난86년1월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 게릴라들에게 납치됐다가 21개월만에 풀려난 도서기관은 공항도착 즉시 가족들과 기쁨의 재회를 나눈뒤 귀빈실에서 내외신기자회견을 갖고 귀국소감과 피랍기간동안의 생활등에 관해 밝힐 예정이다.
이에앞서 도서기관은 2일하오3시 (한국시간) 그동안 휴식을 취하고 있던 제네바에서 루프트한자항공편으로 서독 프랑크푸르트에 도착, 하오8시20분 KAL 906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도서기관의 귀국길에는 제네바주재 한국대표부의 박동선 2등서기관이 동승했다.
도서기관은 21개월간에 걸친 억류의 악몽에서 아직도 완전히 헤어나지 못한듯 16시간에 걸친 여행동안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하는가하면 억류생활에 대한 동행 보도진의 질문에 상세한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중간기착지인 알래스카의 앵커리지공항을 지난후부터는 안정감을 되찾은듯 밝은 표정을 지었으며 자신의 석방을 기원한 전국민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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