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KTX 서대구역, 연말에 첫 삽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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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이제 대구에도 KTX역이 두 곳.’

서대구터미널부지에 2019년 완공 #KTX 11회, SRT 10회 정차 예정

대구 서구에 서울 가는 KTX역이 하나 더 생긴다. 현재 서울~부산 경부선 KTX는 대구 동구에 있는 동대구역에서만 타고 내릴 수 있다. 대구시는 14일 2020년 개통을 목표로 서구 이현동 옛 서대구화물터미널 11만9700㎡ 부지에 ‘서대구 KTX역’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공사 착공은 오는 12월이다. 역사 완공 예정일은 2019년 말, 첫 열차 운행 시기는 2020년 상반기다. 사업비는 573억원(국비 142억, 지방비 431억). 이미 올해 예산 100억원(국비 36억원, 지방비 64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서대구 KTX역은 열차 선로 위에 드리워져 있는 모습으로 지어진다. 디자인의 주제는 독수리다. 대구시 측은 “대구시의 새로운 도약, 비상(飛上)의 의미를 담아 대구 시조(市鳥)인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화해 역사 건물을 짓는다”고 설명했다.

폭 117m, 길이 48m, 높이 20m 규모의 3층 역사다. 서대구 KTX역에는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으로 가는 KTX가 11회, 서울 수서∼부산 노선 SRT가 10회 서는 등 모두 하루 21회 정차할 예정이다. 서구에 KTX역사가 생기면 서구·달서구 등 서·남부 지역 주민 148만명이 혜택을 본다. 지금까지 이들 지역 주민들은 KTX를 이용하려면 30분 이상 차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가야 했다. 출·퇴근 시간 차량 정체가 생기면 더 오래 걸린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새 역이 생기면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낙후한 서구 일대 상권 등 도심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대구역 혼잡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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