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소환 때 포토라인 설지 전례 살펴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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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15일에 박근혜(얼굴) 전 대통령에게 출석 일시를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14일 “내일 소환 일자를 정해 박 전 대통령 측에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원한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 후반으로 일정이 잡힐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다음주 초로 날짜가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입건된 피의자 신분이다.

검찰, 오늘 소환일정 통보키로 #“1회 조사로 끝낼 수 있게 준비”

“박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포토라인에 서게 되느냐”는 질문에 노 차장검사는 “전례를 보겠다”고 대답했다. 2009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소환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서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노 차장검사는 “한 차례 조사로 끝나게 되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1회로 끝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려고 한다. 신문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검찰과 특별검사팀 수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이 받게 된 혐의는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와 최순실씨와 공모해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 총 1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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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에 대비하는 박 전 대통령 측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손범규 변호사는 “일부 변호사는 검찰에 선임계를 제출했다. 검사장급 등 검찰 고위 간부 출신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 중이다.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임장혁 기자·변호사 im.j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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