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김정남 유가족에..."시신 인도요청 2~3주 안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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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 사건을 보도한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 [사진 중앙포토]

김정남 피살 사건을 보도한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 [사진 중앙포토]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유가족이 시신을 인도해 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2~3주 안에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13일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김정남의 유가족이 2~3주 안으로 쿠알라룸푸르 병원 시체안치소에 시신 인도 요청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수브라마니암말레이시아보건장관은 이날 '건강 혁신 기술 연구상 장관 시상식 2016' 행사에 참석해 "김정남에게 아내와 자녀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시신의 신원이 확실하게 확인됐으니 유가족이 시신 인도를 요구하고 인도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브라마니암보건장관은"만약 유가족의 요청이 없다면, 우리는 총리실과 내무부, 외무부, 보건부의 합의를 통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기간 안에 유가족의 시신 인도 요청이 없다면, 시신은 말레이시아 정부에 의해 처리된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서 "2~3주 안으로 처리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달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살해된 북한국적 남성의 시신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임을 확인한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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