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에 따른 일일 동향’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 난징 등 화둥 지역 대도시 이외 여행사 중 일부가 한국 여행상품 대신 북한 상품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여행상품을 판매하면 방한 비자 대행권이 취소된다. 그런데도 일부 여행사가 한국 제주도 등 한국 상품 대신 북한 상품을 판매해 사드 보복 조치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지 일부 여행사는 또 한국 여행 관련 부서를 일본 쪽과 통합하거나 폐쇄, 직원 재배치 등 조직까지 개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남방항공은 제주와 심천을 오가는 주 4회 항공편의 전면 중단을 준비 중이다. 또 오케이항공과 동방항공, 춘추항공 등이 주 2회 운항하던 닝보-제주 노선과 주 3회 운항하던 항저우-제주 정기편 노선도 중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는 오는 15일쯤 중국 관광객, 여행사의 예약 취소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