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지도자육성재단」 해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감사원 보고와 국회질의를 통해 새마을운동중앙본부 운영문제가 물의를 빚고있는 가운데 정부는 24일 새마을운동 중앙본부 전 회장 전경환씨가 설립, 영종도에 대규모 토지매입 등 주체가 된 문제의 「지도자육성재단」을 해산시켜 소유부동산 등을 국가에 환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지도자육성재단」 감독관청은 빠른 시일 안에 재단이사회를 자체소집, 해산을 결의하고 정리절차를 밟도록 행정지도에 나섰다.
이는 새마을운동중앙본부를 7년만에 처음으로 본격 감사한 감사원의 처리방안제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법인이 해산하게 되면 그 소유재산은 국가에 귀속되게되므로 현재 지도자육성재단명의로 되어있는 영종도의 ▲매입토지 5만평 ▲새마을운동본부에 연간 5천만원 임대료를 받고 빌려주어 「연수원」으로 써온 건물 등 시설물과 ▲기금 등 일체의 자산은 국고로 들어가게 된다.
한편 「지도자육성재단」이 무상대부사용허가를 받았던 국공 유지 74만평 중 60만평은 이미 대부사용 허가를 취소했으며 남은 14만평도 해산과 함께 허가가 취소된다.
또 8백88만평 공유수면의 매립허가도 취소됐다.
이와 함께 관련부처는 새마을본부 기구·인원·사업을 대폭 감축, 현재 연간 1백억원이 넘는 예산규모를 5백억원의 새마을기금 연간 이자수익 60억원에 맞춰 60억원 내외로 줄이는 등 획기적인 운영 개선안을 마련중이다.
◇지도자육성재단=83년 10월7일 전경환씨가 설립, 이사장을 맡고있다 87년 7월28일 최양식씨로 이사장이 바뀌었다.
장학사업과 학생·국민 수련을 위한 시설의 설치·관리·운영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기본재산은 13억원(현금 5억1천2백만원, 토지 8억원).
서울시교위 남부교육구청에 등록된 법인 소재지는 서울 등촌동 새마을본부로 되어있으며 이사는 ▲김익성 ▲이응두 ▲서정상 ▲박성철 ▲박준형 ▲김진태 ▲김도일 ▲김승웅씨 등 8명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