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브랜드 경쟁력] 2위와 5점 이상 벌리며 14년째 ‘넘버원’ 자리 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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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자동차 업종의 NBCI 평균은 74점으로 전년 대비 2점 상승했다. 아반떼가 2점 상승한 79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K3 역시 2점 상승한 74점으로 2위, SM3는 1점 상승한 72점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와 동일한 69점을 기록한 크루즈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조사 대상 브랜드 간의 순위 변화는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 아반떼는 14년 연속 1위를 유지하며 강력한 브랜드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 세부 평가 요인에서 인지도·이미지·마케팅 모두 2위와 5점 이상 차를 보였다. 아반떼는 끊임없이 고객이 원하는 자동차를 생산하고 새로운 니즈를 충족시키는 전략을 통한 지속적 변화로 고객을 유인하며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 결과 인지도 및 이미지에서 80점 이상의 높은 평가를 거뒀고 비사용 고객 평가에서도 다른 브랜드 대비 2점 이상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주사용 고객 관계에서는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반떼는 준중형자동차 업종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상징성 있는 브랜드다.

아반떼는 준중형자동차 업종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상징성 있는 브랜드다.

새 모델을 출시한 크루즈는 품질과 성능에 자신감을 표현하며 대고객 커뮤니케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다소 높은 가격정책이지만 충성고객이 인정하는 성능에 대한 프리미엄이라 볼 수 있을 만큼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3는 2위 브랜드로서 주사용 고객의 평가가 매우 좋은 브랜드다. 패밀리룩에 기반한 유려한 디자인과 아반떼에 필적할 만한 편의장비와 안전사양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SM3는 르노삼성의 전략적 선택이 이어진다면 준중형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

아반떼는 아직 중형차, SUV 시장 같은 흔들림을 겪지 않았지만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고객과의 관계 평가 결과가 상승하지 못했고 경쟁자 비교 시 열위인 것이 시작점이다. 사양과 성능의 균질화가 진행되고 있고 각 브랜드의 차별성 혹은 충성고객 확대는 시장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준중형자동차의 판이 흔들릴 수 있다. 준중형 시장의 변화는 브랜드와 고객과 관계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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