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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돈 되는 일은 한남으로 태어나기임"…남혐 발언?

중앙일보

입력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포크 노래상을 수상한 가수 이랑 [사진 MBC 방송 캡처]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포크 노래상을 수상한 가수 이랑 [사진 MBC 방송 캡처]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즉석에서 팔아버려 화제를 모은 가수 이랑이 '메갈리아'의 혐오 용어를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메갈리아는 여성 혐오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남성 혐오 웹사이트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랑 트위터에 메갈(메갈리아 준말) 용어 사용'이라는 게시 글이 올라왔다. 같은 날 국내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의 한 갤러리에도 그가 사용한 단어 뜻을 질문한 이도 등장했다.

첫번째 트윗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사진 이랑 트위터 캡처]

첫번째 트윗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사진 이랑 트위터 캡처]

이랑은 1일 자신의 트위터에 "트로피 경매 댓글 중 상당수가 '돈 안 되는 음악하면서 불평하지 말고 돈 되는 일을 해라'하던데, 돈 되는 일이 뭔지 정확히 말을 해주면 제가 그쪽으로 구직을 하겠는데, 제가 봤을 때 돈 되는 일 = 한남으로 태어나기임 #노오력 #불가능은 없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가 사용한 '한남'이라는 단어는 '한국 남성'의 준말로, 남성 혐오의 뜻을 담고 있다. 이랑의 해당 트윗(발언)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또 이랑은 지난 1월 8일 "아침부터 너무 혐한남꼴을 봤다"고 적었다. 이는 '혐오스러운'과 '한국 남자 꼴'을 합친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설마" "아니겠지" 등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혐오 표현을 공개적으로 사용했을 경우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이랑은 지난달 28일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 '2017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신의 놀이'로 최우수 포크 노래상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달 음원 전체 수입이 42만원"이라면서 "상금을 주면 좋겠는데 상금이 없어서 지금 이 트로피를 팔아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트로피의 단가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월세가 50만원이라 50만원부터 경매하겠다"고 했다. 50만원에 낙찰된 트로피는 현장에서 거래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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