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주승용 “朴, 완전히 거짓말쟁이 나쁜 대통령”

중앙일보

입력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종변론 불출석을 결정한 데 대해 “완전히 거짓말쟁이고 나쁜 대통령 아니냐”라고 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박 대통령이 국민들 앞에서 검찰 수사, 그리고 특검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약속한 게 귀에 쟁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 수사, 특검 수사, 청와대 압수수색, 그리고 헌법재판소 출석도 하려면 지난 22일까지 하겠다고 했어야 한다”며 “그걸 27일까지 연장하고 이제와 최후변론에 불참하기로 한 것은 결국 시간 끌기, 지연전략 꼼수였다는 게 증명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중앙포토]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중앙포토]

그는 탄핵 심판과 관련 “이 정도의 국정농단 사태가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안 된다면 저는 대한민국에 탄핵 제도라는 게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로 탄핵이 기각된다면 국민적 분노가 헌법재판소 무용론까지 나올 정도로(치솟을 것)”이라며 “지금 개헌론이 나오고 있지 않나. 개헌에서 헌법재판소라는 게 (국가기관에서) 빠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이 자체가 충분하게 ‘헌법과 법률을 대통령이 위배했을 때는 탄핵할 수 있다’는 사유에 넘치고도 넘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울러 탄핵 기각 시 승복 여부에 대해 “승복 문제는 국민적 민심이 결정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는 승복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