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총재 출마 공식선언|당사서 회견 선거혁명으로 민주화 완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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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 민주당총재가 10일 대통령후보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김총재는 이날상오 당사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본인은 오늘 공식으로 대통령후보출마를 선언한다』고 천명했다.
김총재의 이같은 공식선언에 이어 김대중고문도 11일 성남집회에서 출마의사를 구체화시킬 의도여서 야권 후보단일화는 더욱 어렵게 되고 경쟁이 보다 치열해지게 됐다.
김총재는 회견에서『이제 대통령선거가 불과 2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현시점에서 더 이상 거취표명을 늦출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으며 이 나라의 민주화를 보다 확실히 실현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십자가를 지는 심정으로 결심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김총재는『본인은 그동안 유신체제에 대한 도전과 박정권타도, 23일간의 단식투쟁, 민추협결성, 신민당창당과 2.12선거혁명, 직선제 개헌투쟁, 민주당창당과 6월시민혁명성공등 험난한 정치사의 고비고비마다 온몸을 던져 압제의 사슬을 깨는 투쟁의 선봉에 서왔다』고 말하고『본인은 민주당총재로서 일생을 바쳐 투쟁해온 반독재민주화투쟁을 본인이 앞장서서 선거혁명을 통해 완결하고 이나라의 민주화를 실현코자 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민주당정부는 모든 민주세력과 대동단결하여 ▲완전한 민주화를 실현해 군사독재는 물론 군사문화를 청산하고 ▲노동자·농민·도시빈민등 소외계층의 권익증진 ▲국민경제의 지속적 안정과 발전 ▲안보를 보다 튼튼히 하고 민족통일을 위한 확고한 기초를 닦겠다』고 말하고『모든 국민이 안도하는 가운데 민주혁명을 평화적으로 완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총재의 후보선언에 이어 김고문도 출마를 표명하면 양자간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은 더윽 비관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총재는 대통령후보 출마선언과 함께 오는 17일 부산대회를 시발로 후보유세에 들어간다고 밝히고 대민정당 투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또 재야등을 영입, 민주당을 확대개편해 민주당이 야권의 중심세력이 되도록 하는 한편 전국 행정구 단위로 대통령선거대책기구를 두어 당을 실질적인 선거체제로 전환시켜 나갈 방침이다.
김총재는 기자들과 1문1답에서『야당후보의 단일화를 위해 김대중씨와 대화를 계속해보겠다』고 말하고『대화방식은 양측의 대리인이 만나는것보다 두사람이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협의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예정대로 오는27일을 전후하여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민주당후보를 내세우겠다고 밝히고 대회준비를 위해 내주부터 10인준비위를 가동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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