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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백남준 … TV가 보내는 추모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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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추모열기가 방송계에서도 후끈 달아올랐다.

케이블TV 히스토리채널은 특집 다큐멘터리 '백남준 2000'을 3일 오후 8시, 4일 오후 7시(재방) 2회에 걸쳐 긴급 편성했다. 이 프로그램은 1990년대 이후 그의 예술세계를 새롭게 조명한 것으로, 절정기에 달했던 백남준의 예술세계로 시청자들을 안내한다. 처음 비디오를 접한 백남준이 어떻게 TV에 예술을 입히며 비디오 아트에 입문하게 됐는지, 그의 예술세계에 대한 솔직담백한 인터뷰와 작품 창작의 모습 등을 보여준다. 또한 그에게 뇌졸중이 찾아왔을 때의 불행한 상황 등 인간적인 백남준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구겐하임 미술관 등 여러 미술관의 큐레이터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작품에 담겨져 있는 예술혼을 함께 느껴본다. 이 밖에 그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줬던 요셉 보이즈, 존 케이지, 샬로트 무어맨 등과의 정신적인 교감을 전하고, 백남준의 세계적인 작품인 '굿모닝 미스터 오웰''TV 정원''비디오 물고기''DMZ 2000''TV 부처' 등도 소개한다. 프로그램은 '비디오 아트 역사의 첫 장''실험''기술의 인간화''인연''기쁨''풍''레이저 아트' 등 7개의 컨셉트로 나눠져 있다.

KBS-1TV는 2일 밤 10시 백남준 추모특집 '문화지대 사랑하고 즐겨라-백남준, 예술로 미래를 말하다'를 방송한다. 세계인들과의 문화소통을 시도한 '위성 프로젝트' 등 백남준의 작품을 통해 그가 현대 미술에 끼친 영향을 살펴본다. 독일.미국 등지의 현지 특파원을 통해 세계 문화.예술계의 생생한 추모 분위기도 전한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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