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 '빅3' 모두 여성이 담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영국 런던경찰청이 188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경찰청장을 맞게 됐다.


크레시다 딕(56)이 현 경찰청장의 후임으로 지명됐다고 BBC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거 대 테러리즘 부서를 이끌었던 딕은 2014년 은퇴할 때까지 31년간 경찰에 투신했다. 은퇴 후 영국 외무부에서 일하다가 이번에 수도경찰의 수장에 올랐다.

딕이 영국 경찰 최고위직의 하나인 런던경찰청장에 오르면서 영국 경찰의 ‘빅3’ 자리는 모두 여성이 담당하게 됐다.

현재 린 오웬스 국가범죄수사국(NCA) 국장과 사라 손튼 전국경찰서장협의회(NPCC) 회장이 모두 여성이다. 딕은 “흥분되면서도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임자인 호건 하우 청장은 딕에 대해 “여성을 위한 멋진 불빛이 밝혀졌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딕의 지명을 놓고 2005년 그가 이끈 작전에서 오발로 숨진 희생자의 가족은 비난하고 나섰다. 그해 7월 런던에서 발생한 대중교통 폭파 테러 이후 브라질 출신의 쟝 사를 데 메네제스가 테러 용의자로 잘못 지목돼 숨졌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