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반도체株 명암 엇갈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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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11일 거래소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약세였다. 지난주 말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 넘게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때 40만원 밑으로 내려간 삼성전자 주가는 이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반등, 결국 전날보다 2천원(0.4%) 오른 40만8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이닉스도 약세로 출발했으나 1기가 DDR2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소식에 2백원(2.2%) 오른 9천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래산업.신성이엔지.디아이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들은 낙폭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1~2% 가량 떨어진채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700선이 무너졌으나 마감 무렵 반등하면서 0.44포인트(0.06%) 오른 704.58을 기록했다. 개인.외국인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았으나, 기관투자가들은 프로그램 매수 등으로 주식을 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계 등이 올랐고, 섬유의복.서비스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SK텔레콤.POSCO.신한지주 등은 상승했지만 국민은행.삼성SDI.KT&G 등은 하락했다. 7월 백화점 매출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신세계.롯데미도파 등이 많이 떨어졌다. 반면 현대엘리베이터는 대북 사업과 관련한 위험이 줄었다는 이유 등으로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도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오름폭은 적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0.12포인트(0.24%) 오른 48.2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이 2백억원 어치가 넘는 주식을 샀고, 개인.기관들은 주식을 팔았다.

기계장비.기타서비스 업종 등이 올랐고, 기타제조.금속업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강원랜드.다음.KTF 등이 오른 반면 웹젠.NHN 등은 약세였다. 이날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한 한글과컴퓨터는 박흥호 전 나모인터랙티브 사장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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