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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화 「정치학교」 2명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지검 공안부는 30일 6·29 이후 특사등을 통해 석방된 학생들로 조직된 고려대구속청년학생동지회(구청회)를 중심으로「정치학교」를 결성, 의식화학습을 해온 구청회 부의장 김봉환(24·국문4)·박종선(20·철학2)군등 2명을 국가보안법위반(이적단체구성)등 혐의로 구속하고 「정치학교」 대표 김양래군(24·불문4)등 26명을 수배했다.
구속된 김군등은 7월8일 특사, 형집행정지등으로 석방된 후 같은달 24일 구청회를 조직, 양심수전원석방·수배자해제·국가보안법과 집시법 철폐등을 주장하며 활동하다 수강기간중의 사상적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치학교」를 결성했다는 것.
이들은 수배중인 총학생회간부 「해수」(가명)등 3명으로부터 「김일성 주체사상」등 강의를 듣고 총학생회에서 제공한 「조선노동당 창건사」등 유인물을 교재로 학교강의실에서 자체토론학습방법으로 의식화교육을 해온 혐의다.
검찰은 이들이 「정치학교」를 통해 석방자들에 대한 사상개조작업을 한뒤 학내기반을 공고히 하고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NLPDR)이염으로 사상무장, 재학생 운동권조직과 연대를 강화하려 했으며 대학강의실에서 「김일성 주체사상」을 직접 학습 했다는 것이 이 사건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수배자는 다음과 같다.
▲김양래 ▲민귀식(경제4) ▲최미정(여·수학4) ▲박은미(여·간호4) ▲석영철(심리4) ▲김윤태(사회4) ▲김영진(종교4) ▲정진만(정외4) ▲어인선(중문4) ▲이원욱(법학4) ▲이춘(여·독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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