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글로브, "BK 양키 깬다" 전폭 신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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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이 과연 밝아오는 새해에는 양키 제국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올 겨울 전통의 라이벌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선수 쟁탈전이 사실상 마감된 가운데 벌써부터 2004 시즌 두 팀의 전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와중에 김병현(24)은 다시 한 번 유력한 보스턴의 5선발로 꼽히면서 빅리그의 내로라 하는 투수들인 데이비드 웰스, 존 리버와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는 기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5선발 김병현의 활약은 보스턴의 양키 타도의 결정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보스턴 지역 유력지인 <보스턴 글로브>지는 29일(한국시간)자서 보스턴과 양키스의 전력을 각 부문별로 나누어 살펴보고 구단주와 팀 분위기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비교 분석했다. <표 참조>

선발진은 말 그대로 난형난제. 보스턴의 '원투 펀치'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커트 실링이 양키스의 1, 2선발 마이크 무시나와 하비에르 바스케스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렸다. 하지만 3선발(데릭 로-케빈 브라운)과 4선발(팀 웨이크필드-호세 콘트레라스)은 뚜껑을 열어 봐야 된다는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보스턴 지역의 <보스턴 글로브>지 평가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양키스 쪽에 무게 중심이 약간 더 실린다.

결국 양팀 선발진은 5선발 대결에서 우열이 가려질 공산이 큰데 김병현과 브론손 아로요(이상 보스턴)-데이비드 웰스, 존 리버(이상 양키스)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보스턴 글로브>지는 올해 15승을 거둔 좌완 웰스와 2001시즌 20승을 따낸 리버지만 무조건 김병현이 강력한 후보인 보스턴 5선발보다 앞선다고는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험과 명성에서는 보스턴 측이 밀릴지 모르지만 실력만은 절대 떨어지지 않음을 내비친 것이다.

이 밖에 키스 폴크가 마무리 투수로 가세한 보스턴 불펜진은 마리아노 리베라가 이끄는 양키스의 그것과 비교,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고 포수 내야 지명타자 외야 부문서도 양팀은 팽팽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예상됐다.

(표)◇ 보스턴 - 양키스 주요 선수 이동 현황<29일 현재>

포지션 보스턴 양키스
투수 커트 실링(+) 하비에르 바스케스(+)
키스 폴크(+) 케빈 브라운 (+)
존 버켓 (-) 로저 클레멘스 (-)
앤디 페티트 (-)
야수 토드 워커(-) 게리 셰필드 (+)
포키 리스(+) 케니 로프턴 (+)

(참조; + 표시는 자유계약선수 또는 트레이드 등으로 새로 영입, - 표시는 팀에서 빠진 선수.)

일간스포츠 시카고=노재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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