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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별, 데뷔 1년만에 "쓴맛 단맛 다봤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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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단맛, 쓴맛 다 봤어요."

박한별(20)이 연예계 데뷔 1년을 맞았다. 영화 <여우계단>으로 '도움닫기'한 데 이어 SBS TV <요조숙녀>로 힘껏 '점프', <생방송 인기가요 20> MC로 사뿐하게 '착지'한 박한별을 22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뷔페식당에서 만났다. 예상보다 식성이 좋았던 박한별은 이날 접시 두 그릇을 뚝딱 비웠으며 특히 갈비 킬러였다. 그와 나눈 뷔페식 인터뷰.

▲열탕과 냉탕 사이=박한별은 무용을 포기하고 연기자가 된 자신이 신기하고 한편으론 쑥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요조숙녀> 때 여전히 발음이 샌다는 지적을 받을 땐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갔지만 그만큼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했단다.

열탕과 냉탕을 오가면 감기가 예방되듯 각종 비판의 목소리에도 맷집을 기르겠다며 어른스럽게 말했다.

▲고민=안티 카페가 최대 고민이었지만 지금은 애써 외면 중이다. "자꾸 보면 위축되고 자신감이 없어지거든요.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던 '제2의 전지현'이란 말은 자취를 감췄어요."

▲떡볶이="갈비와 삼겹살 떡볶이를 가장 좋아해요. 아이스크림은 비싼 것보다 500원짜리가 더 좋구요. (김)희선 언니가 저보고 서민적인 입맛이래요." 하루 5끼를 먹는데 2번의 간식이 살로 간다며 최근 경계령을 내렸다.

▲연필="돌잔치 때 연필을 잡았지만 연예인이 됐다"며 "공부는 열심히 했지만 성적은 노력을 자주 배신하더라"며 웃었다.

▲휴대폰=앉으나 서나 가장 애지중지하는 물건이다. 안양예고 다닐 땐 하루 평균 100여통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지만 지금은 50통으로 확 줄었다. 그래도 아침에 눈뜨자마자 가장 먼저 찾는 것은 여전히 휴대폰.

▲로또 1등=100억 원이 당첨된다면 절반은 뚝 떼서 부모님께 드리겠단다. 나머지 50억은? "인터뷰용 멘트가 아니라 정말 불우이웃 돕기에 전액 쓰겠어요." 지금까지 즉석식 복권 1000원 당첨이 최고의 행운이었다. "기회는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 몫인 것 같아요. 준비하지 않는 사람은 기회가 왔다 가는 줄도 모르잖아요."

▲마법 지팡이=세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 지팡이가 있다면 가장 먼저 5년 정도 늙어 버리고 싶단다. 인생 경험과 노하우, 쌓인 지식도 없어 현재 스무살이 너무 위태로워 보인다는 이유였다. 두번째 소원은 핼쓱해 보이도록 볼살이 빠졌으면 좋겠단다. 세번째는? "이 두 가지 소원이 모두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스트레스 해소="두세 시간 동안 열심히 수다 떨거나 혼자 있을 때 엉엉 울어버려요. 한참 울다가 지쳐서 그치면 '내가 왜 울었지'라는 생각이 들며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요. 둘 다 마음의 응어리가 해소되는 특효약이에요.아마 여자들은 대부분 공감할걸요?"

▲헬스=지적받아 온 약한 체력 탓에 며칠 전부터 헬스에 다니고 있다. 고3 때부터 시작한 연기 개인 레슨도 열심히 받고 있다.

▲차기작=출연 제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서두르진 않을 계획이다. 영화와 드라마를 한 편씩 더 해보고 진짜 잘 할 수 있는 장르를 결정할 생각이다. "점점 나아지는 한별이가 될 거니까 꼭 지켜봐 주세요."

일간스포츠=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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