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 개막식 주인공은 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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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들의 눈과 얼음의 축제인 제8회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이 화려하게 개막했다.

일본 삿포로와 오비히로 일원에서 펼쳐지는 아시아의 겨울 스포츠 축제는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공식 개회식을 열었다. 

 19일부터 26일까지 8일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는 '겨울의 감동을 공유하고 더 큰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의 'Beyond your ambitions'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5개 종목에서 금메달 64개를 놓고 31개 나라가 경쟁한다.

 개회식은 가쓰히로 아키모토 대회 조직위원장의 환영사,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의 인사말로 선언됐다. 선수단 입장은 중국이 첫 번째, 북한이 두 번째, 한국은 아홉번째로 이뤄졌다. 한국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 선수 142명, 임원 79명 등 총 221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선수 선서는 일본 대표팀 주장 모토하시 마리(컬링)와 개회식 기수를 맡은 다나카 고(아이스하키)가 했다. 선서가 끝나고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 나온 남녀 스노보드 대회전 시상식이 열렸다.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이상호(22·한국체대)가 무대 중앙에 등장했다. 이상호는 이날 겨울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한국 스노보드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상호는 한 손을 치켜들고 기뻐했다. 돔에는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이번 대회에서 겨울아시안게임 사상 가장 높은 성적을 목표로 세웠다. 금메달 15개를 획득, 2003년 아오모리 대회 이후 14년 만에 종합 2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삿포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스노보드 이상호, 대회 첫 금메달...개회식에서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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