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로그는 한국의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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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이어령(사진) 고문이 28일 KBS-1TV 신년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해 디지로그('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를 주제로 국민에게 새해 덕담을 전했다. 이 고문은 이날 밤 11시20분부터 1시간여 동안 방송된 '이어령의 병술(丙戌)덕담-한국, 이것이 희망이다'에서 "IT 강국 한국의 디지털 기술이 한국인 고유의 아날로그적 감성과 결합된다면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가진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고 역설했다.

이 고문은 올 초부터 본지에 '디지로그 시대가 온다'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그는 방송에서 "디지털을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아날로그가 뒷받침해 줘야 한다"며 "제조업.마케팅 등 전 분야에서 디지로그 바람이 불고 있으며, 전 세계가 디지로그 통합의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고문은 한국민이 디지로그의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는 근거로 우리 민족 고유의 '정(情) 나누기 문화'를 들었다. 시루떡을 돌리며 집안의 경사(정보)를 이웃과 함께 나눴던 우리의 전통문화를 인터넷이라는 디지털 환경에 심는다면, 우리만의 '블루오션'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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