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채 발견된 두 아들, 우울증 앓는 엄마의 극단적 선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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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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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에 사는 A(39)씨는 퇴근 뒤 집에 돌아왔을 때 섬뜩한 기분을 느꼈다. A씨가 집안을 둘러보니 11살과 7살짜리 아들 둘이 각각 다른 방에 쓰러져 있었다. 두 아들은 숨을 쉬지 않았다. A씨는 즉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아내(37)를 의심했고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출동한 경찰은 즉시 아내 B씨를 체포했다.

경찰이 두 아들을 살펴본 결과 목이 졸린 흔적이 있었다. 아이들의 엄마 B씨도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실패한 상태였다. B씨는 경찰에서 “내가 두 아이를 죽였다”고 순순히 진술했다. 다만 B씨는 “왜 아이들을 숨지게 하려 했느냐”는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라며 “안정 조치를 취한 뒤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숨진 아이들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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