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구, 헌재서 태극기 꺼낸 모습 본 '박사모'…"눈물납니다"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 서석구 변호사가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태극기를 들고 퍼포먼스를 펼친 일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눈물난다"·"멋지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 변호사는 14일 오전 박 대통령 탄핵심판 제13차 공개변론에 참석해 대심판정에서 돌연 태극기를 꺼내들었다. 방청객 쪽으로 태극기를 펼쳐 보였던 서 변호사는 현장의 관계자들로부터 제지를 받고 곧 태극기를 집어 넣었다.

이 같은 내용과 사진은 박사모 회원들에게도 전해졌다. 해당 기사를 본 회원들은 댓들을 통해 "역시나 노련함의 대명사 서석구 변호사님 사랑합니다"·"우리나라의 진정한 애국자중의 한 분 절대 지지합니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회원은 "정말 눈물납니다"라며 "서석구 변호사님 존경합니다"라고 썼다.

또 일부 회원은 서 변호사의 이날 헌재 태극기 퍼포먼스 이전부터 헌재 방청에 태극기를 지참한 것으로 예상되는 댓글을 쓰기도 했다.

다른 회원은 "지난번 방청하러 갔더니 집회 때 사용하던 가방 속 태극기를 갖고는 입장이 안 된다고 해서 사물함에 보관했었는데"라며 "서 변호사님은 접이식 태극기를 법정안에서 살짝 펼치시며 한 컷을?"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 변호사는 박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이들이 여는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도 참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2차 변론에서 “국회가 탄핵소추 사유로 주장하는 촛불집회의 민심은 국민의 민심이 아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