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이상 오른 종목만 70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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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돈벌이는 혼도 따라야 하지만 때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기도 하다.
목돈이나 여유자금이 생겼을때 어디에 투자할까 망설이다 선택을 잘하면 「한몫」 잡을수 있지만 잘못 굴리면 안전한 은행에 넣어두는 것보다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이유때문에 투자의 정석으로는 투자자금을 3분해 은행예금· 부동산투자· 주식투자에골고루 나누는 방법, 이른바 이재3분법이 널리 알려져 있다. 적정수익도 올리면서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올상반기를 기준할때 여유자금을 어디에 투자하는것이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릴수 있었을까 알아보는 것도 앞으로의 투자에 참고가 될만하다.
한때는 사두기만하면 떼돈을벌수있었던 것이 주택·땅등 부동산투자였지만 요몇년째는 그렇지도 못하다.
주택가격은 아파트·단독주택·연림주택을 통틀어 평균으로 지난 6월말현재 작년말과 거의같은 수준이였다. 그러나 개별적으로는 단독주택만 0·4%을랐을뿐 아파트와 연립주택은각각 0·9%,1·7%씩 가격이 오히려 떨어졌다.
만약 주택을 사두었더라면 잘해야 본전이었던 셈이다.
토지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한때 투기붐이 일만큼 땅값이 폭등, 건설부가 토지거래신고제 실시대상 지역을 크게확대하기도해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힘들지만 전국 평균으로는 고작 1·13%의 상승에그쳤다.

<평균 55% 늪은 수익률>

<주식투자>그런가 하면 주식에 투자한 경우는 선택한 종목에 따라 큰 차이가 나 일률적으로 계산하기가 곤란하지만 평균적으로 볼때는 55·5%의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수 있었다..
물론 선견지명이 있어 종목선택만 잘했으면 불과 6개월동안에 투자한 금액의 4배이상 수익을 올릴수 있는 케이스도 있었다.
같은기간의 물가상승률이 2·6%였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익인 셈이다.
그도 그럴것이 상반기중 주가가 1백%이상 오른 종목만도 70여개나 됐기 때문이다.
이가운데 2백%이상은 19개, 3백%이상도 5개종목이나됐다.
예컨대 .연초에 1천만원을 상반기중 가장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공영토건주에 투자했더라면원금을 제하고도 4천6백75만원의 수익을 올릴수 있었는데이중 매입수수료 (0· 7%) 로7만원, 6월30일 팔아치웠을때증권거래세(0·5%)로 28만3천7백50원, 매각수수료 (0·7%)로 39만7천2백50원등 모두 75만 1천원을 물고도 무려4천6백여만원의 순이익을 올릴수 있었다.
그러나 주식이라고 해서 모두 값이 오른 것은 아니다.
종목에 따라서는 상승률이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은것도 많은가하면 심지어는 주가가 최고 24·9%까지 뒷걸음질 친것도 있다.
법정관리중인 조선공사주가 그것인데 연초에 비해 무려 9%나 값이 떨어졌다. 이처렴 값이 떨어진 주식을산 겅우라면 애써 수고만하고 본전은 커녕 원금마저 까먹은셈이다.
이렇듯 주식투자는 잘만하면 은행저축의 수십배까지 별수도,있지만 종목선택을 잘못하면크게 낭패를 당하게 마련이다.
그만큼 투기성도 있고 모험도 뒤따르는 것이다.

<물가상승률 웃돌아><은행예금>올들어서는 증시가 폭발장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은행에 있던 돈들이 주식시장으로 많이 빠져나가긴 했지만 주식을 잘못사서 재미못본 셈 치면 은행이자도 괜찮은 편이었다. 실수익률이 물가상승률(2·6%) 을 훨씬 넘어섰기 때문이다.
은행에서 파는 상품 가운데 세금을 제하고도 연간10%이상의 수익을 올릴수 있는 상품도많다.
이를 6개월동안만으로 환산하면 붙어있는 이자는 물론 절반이하로 떨어지긴 하지만, 부동산족보다는 더 높고 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점을 감안하면 손해는 안본 것이다.
2천만원 한도내에서 입·출이 자유로운 자유저축예금은 1백만원당 연간 세후수익이 10만3천7백10원이므로 지난6개월동안 5만원이 넘는 이자수익을 받을수 있었다.

<6개윌에 6% 내외><각종채권>각종 금융채를 샀어도 2년짜리가 연간 세후 9만5천6백60원, 5년짜리는 9만8천3백40원.
10만원 이상이면 살수 있는환매채는 91일이상만 맡기면 1백만원당 최소한 1년에 10만8백원을 받게되므로 6개월기간으로 환산하면 5만여원의 이자를 얻을수 있었다.
또 증권회사에서 취급하는 각종 채권은 연간 9.5∼13%의 수익을 올릴수 있어 6개월간이라도 최소 5∼6·5%의 수익을 올릴수 있었다.

<초심자에 알맞은 종목><투자신탁>투자신탁의 주식형수익증권 저축에투자했을 경우 주가의 대폭상승으로 6월말현재 최고 21%(연율 42%)정도의높은 수익을 올릴수 있었다.
이경우는 일반주식투자자들처렴 그날그날의 주가등락에 조바심내지 않고도 톡톡히 재미를 본 케이스에 해당한다.
근로자재형증권저축도 1년짜리경우 연12·6%의 확정금리가보장 되는데다 주식투자에 따른 초과수익이 플러스되는데 지난 결산기의 경우 연율로 32·3%의 고수익을 올렸다. 이를반년단위로 환산하면 평균 16%이상의 수익을 본셈.

<세 4만6천원 받아><농협·수협·축협>한편 농·수· 축협및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의 정기예탁에1백만원을 6개월이상 맡겼다면 매달받은 이자가 6개월동안 세금을 빼고 4만6천원이됐다.
농·수협의 상품중 가장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농·어가 목돈마련저축. 월6만원이내에서 가입할수 있는 목돈저축은 3년짜리와 5년짜리의 두가지가 있는데 여기에 들면 연평균22∼25%의 수익을 얻을수있다.

<소매 한돈쭝 5만7천원><금·기타>이밖에 과거에 부의 기준이 됐던 금값은 작년말 한돈중에 소매가격 5만5천원이었던것이 6개월동안 1천5백원이 올라 2·7%의 상승률을기록했다.
한편 사채놀이의 경우 매월비교적 높은 이자를 받게되지만 최근 오대양사건에서 보는것처럼 통째로 원금을 떼이는수가 있어 불안한 이재수단이라 할수 있겠다. <이춘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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