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항 최루액 소동…단순 장난 가능성에 무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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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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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함부르크 국제공항에서 최루액이 분사돼 공항이 폐쇄되고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현지 당국은 최루액을 활용한 단순 장난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1시께 함부르크 공항에 대기 중이던 시민 68명이 호흡 곤란과 눈 따가움 증세를 호소했다. AP통신 등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유독성 물질이 공항 에어콘 시스템을 통해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유독성 물질은 최루액인 것으로 밝혀졌다.

휴일인 일요일 공항에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대피로 수백 명이 거리에서 한파에 떨어야 했다. 공항은 1시간 이후에야 문을 다시 열었다. 공항 폐쇄로 14편의 항공기가 운항에 차질을 빚었고, 한때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 당국은 정황상 단순한 장난이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함부르크 소방당국 대변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테러 공격이라는 초기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며 "테러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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