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편 안 들었다고…최순실, 유명 승마코치 내쫓아

중앙일보

입력

'비선실세' 핵심 인물로 지목된 최순실(61)씨가 딸 정유라(21)씨의 편을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설 승마장에서 일하던 유명 코치를 내쫓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향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을 따르면 최씨의 측근인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67)가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이 같은 진술을 했다.

2013년께 정씨는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한 승마장에서 국내 최고의 마장마술 분야 실력자로 알려진 ㄱ코치에게 훈련을 받고 있었다. 당시 정씨 외에도 다른 학생 한 명이 ㄱ코치에게 훈련을 받았는데, 정씨와 이 학생이 다투는 일이 발생했다. ㄱ코치는 정씨가 아닌 다른 학생 편을 들었고, 그러자 최씨가 ㄱ코치를 쫓아냈다는 것이다.

이후 정씨는 경기도 남양주시의 승마장으로 옮겨 다른 코치와 훈련을 했다. 박 전 전무가 최씨와 가까운 관계로 발전한 것도 이 코치를 소개해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전 전무는 서울시 뚝섬에 있는 서울승마훈련원 원장일 당시인 2005~2008년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38)에게 승마를 가르친 인물이다. 정씨는 장씨의 소개로 박 전 전무를 만나 승마에 입문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