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욕댓글 남긴 유명 여배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도널드 트럼프 인스타그램 캡처

도널드 트럼프 인스타그램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한 유명 여배우가 '손가락 욕'으로 댓글을 달아 화제다.

해당 사진은 지난 1월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인스타그램 계정(realdonaldtrump)에 올라온 사진이다. 사진 속 트럼프 대통령은 당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키스톤 XL 송유관'과 '다코타 대형 송유관'등 2대 송유관 신설을 가능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고, 참모들은 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 환경보호 등의 이유로 전임 오바마 대통령이 잠정 중단했던 사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환경보호국(EPA) 해체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다 백악관 에너지 정책 보좌관으로 관련업계 로비스트인 마이클 카탄자로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경 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반면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는 치솟는 상황이다.

이 사진에 프랑스 국적의 유명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42)가 일명 손가락 욕을 형상화한 이모티콘을 댓글을 달았다. 세번째 손가락을 위로 올린 이모티콘을 잔뜩 열거하는 식이다. 마리옹 꼬띠아르는 『러브 미 이프 유 데어』, 『미드나잇 인 파리』 등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로 미국 아카데이 여우주연상도 수상한 경력이 있다.

마리옹 꼬띠아르의 이같은 행동은 유명 배우와 가수들의 '여성 행진'과도 궤를 같이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날인 1월 22일 미국 수도 워싱턴 DV에는 50여만명이 참석한 '반(反) 트럼프 여성 행진'행사가 열렸다. 선거기간 중 드러난 트럼프의 여성비하 발언과 그릇된 여성관을 규탄하기 위한 모임이다. 이날 행사에는 스칼렛 요한슨이 무대에 올라 “나는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았다. 내가 당신을 지지하기 전에 당신이 먼저 여성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는 가수 마돈나와 케이티 페리를 비롯해 배우 엠마 왓슨, 크리스틴 스튜어트, 나탈리 포트만, 애슐리 쥬드 등 유명 스타들이 참석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