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리·박인비 16강 … 미셸 위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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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아마추어골프 랭킹 1위 송아리(17.사진)는 웃었지만 '골프 천재' 미셸 위(13)는 탈락했다.

제103회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36홀 스트로크플레이에서 1번 시드를 차지한 송아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글래드와인 필라델피아골프장(파71.5천7백95m)에서 열린 대회 64강 매치플레이에서 15번홀까지 에밀리 바스텔(미국)을 4홀 차로 따돌렸다. 이어 열린 32강전에서는 쌍둥이 언니 송나리를 꺾고 올라온 로라 크로스(미국)를 맞아 역시 3홀을 남기고 4홀을 이겨 3회전(16강)에 진출했다.

언니에게서 '주의하라'는 충고를 들었다는 송아리는 "아이언샷과 퍼트가 좋았다. 체력 소모가 많은 만큼 충분한 휴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한 뒤 내일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장타자 미셸 위는 2위로 64강에 올랐으나 63위로 간신히 올라온 마루 마르티네스(베네수엘라)에게 1홀 차로 패했다.

미셸 위는 16번홀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했으나 17번홀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쳐 리드를 내준 뒤 18번홀에서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미셸 위는 이날 퍼팅 난조로 무려 3개의 3퍼트를 범했다. 미셸 위는 "모든 것이 안됐다. 특히 퍼트가 번번이 컵을 비껴갔다"고 했다.

지난해 US주니어여자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박인비(15)는 64강전에서 케티 코넬리(미국)를 꺾은 데 이어 32강전에서 린제이 헐윅(미국)에게 7홀을 이기는 대승을 거둬 16강에 안착했다. 또 재미동포인 에이미 조(19)와 제인 박(17)도 16강에 합류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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