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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걱정하는 인형<7>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걱정하는 인형’은 공부로 걱정 많던 주인공 도영이가 현지의 도움으로 친구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등 기이한 경험을 하며 모든 걱정을 극복하는 이야기입니다.

나도 작가다

수많은 질문들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나는 너무 머리가 아파 침대에서 좀 자려고 했다. 학원 쉬니까 이런 여유도 생기네…. 현지는 왜 그런 이상한 곳에 가라고 했을까? 거기에 가면 나한테 도움될 만한 것이라도 있나….

어떤 생각이 내 머릿속을 스쳤다. 그래!! 그럴 수도 있어! 거기 가면 현지의 정체를 알 수도 있잖아!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마침 그때 내 휴대폰으로 문자가 왔다. 모르는 번호였다.

‘지금 그곳에서 만나.’

누구지? 현지인지 확인하려고 했지만 현지의 전화번호를 찾을 수 없었다.

“내 휴대폰은 어떻게 만진 거야? 참, 신기한 애야.”

나는 현지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고 옷을 입었다.

‘그런데 나는 왜 현지의 정체를 찾으려고 하는 거지?’ 스스로 질문을 했다. 생각해 보니 그렇다. 내가 왜 현지의 정체를 찾기 위해 이런 용기를 내야 하지? 만약 거기 갔는데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지만 순간적인 생각일 뿐. 결국 가 보기로 하였다.

“여전히 오싹하군. 그냥 말아버릴까?”

그때 내 눈에 어떤 낙서가 들어왔다. 현지의 글씨체는 분명히 아니었다. 도저히 읽기 어려웠지만, 간신히 읽고는 정말 놀랐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기회는 단 한 번입니다.”

뭐지? 마치 누군가가 나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뭔가 미스터리한 이 기분….

나는 무서움을 참고 중앙에 나 있는 길을 따라 들어갔다. 길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자동차 소리, 사람들의 말소리 등 모든 소리가 사라졌다. 당장이라도 소리 지르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길은 갈수록 더 좁아졌고, 점점 더 어두워졌다.

저 앞에 사람이 서 있었다. 그림자만 보여서 누군지는 알 수 없었다. 아마 현지겠지….

“잘 찾아 왔네. 역시 너야!”

순간 귀신인 줄 알았다. 갑자기 뒤에서 들린 남자 목소리에. 잠깐, 남자 목소리? 현지는 여자잖아!!!

나는 뒤를 돌아보려다 멈칫했다. 다음 호에 계속

글=김태린(서울 하늘초 5)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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