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밝혀진 대구 고시텔 괴성의 정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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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궁금한이야기Y]

[사진 SBS 궁금한이야기Y]

대구의 한 대학가 고시텔에서 매일 들려오는 괴성의 정체가 밝혀졌다.

3일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Y'에서는 두 달 째 정체를 알 수 없는 괴기스러운 소리가 들린다는 대구의 한 고시텔을 찾아 그 원인을 파헤쳤다.

방송에 따르면 고시원에서 나는 의문의 괴성 때문에 방을 빼는 사람이 많아 주인은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문제의 괴성은 207호가 이사를 온 후 시작됐다고 한다.

고시원 주민들은 '퇴마 의식이 아니냐' '방에 한 사람이 더 있는 것 아니냐'고 추측했지만, 괴성의 정체는 조현병이 의심되는 한 여성이 낸 소리로 결론 났다.

여성의 행동을 지켜본 의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조현병이 의심된다"며 "심한 환청 증세가 들리는 것"이라 말했다. 실제로 그의 오빠는 "(동생이) 둘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현병은 정신분열증의 다른 이름이다. 단어가 풍기는 부정적 인상과 사회적 편견을 바꾸기 위해 2011년 개명됐다. 사전적 의미는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는 뜻으로, 환자가 마치 조율되지 않은 현악기처럼 망상·환각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인다는 데서 비롯됐다. 전 세계 인구의 1%가량이 조현병 환자로 국내에서도 50여만 명이 앓고 있는 질병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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