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간 사라진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는 어디에

중앙일보

입력

멜라니아 트럼프(47). [사진 블룸버그]

멜라니아 트럼프(47). [사진 블룸버그]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가 2주 가까이 공식석상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미 CNN방송이 2일 보도했다.

멜라니아가 아들 배런(10)의 학교 문제로 당분간 백악관 대신 뉴욕에 머물기로 한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멜라니아는 트럼프 취임 다음날인 21일 워싱턴 국립 성당에서 열린 국가기도회에 참석한 것을 마지막으로 뉴욕으로 떠났다.

하지만 백악관 입성을 잠시 보류했다하더라도 퍼스트레이디가 12일 간 공식석상에서 사라지자 뒷말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1일 트럼프가 예멘 대테러 작전 중 순직한 네이비실 요원의 유해가 도착하면서 델라웨어 주를 전격 방문했을 때 트럼프 옆에 나타난 이는 멜라니아가 아닌 장녀 이방카 트럼프였다. 이방카는 아버지 트럼프와 마린 원(대통령 전용 헬기)을 타고 함께 이동했다. 이방카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행한 것이다.

반면 멜라니아는 지난달 30일 뉴욕에서 배런과 함께 있는 모습이 파파라치에 포착됐다.

여기에 멜라니아가 따로 보장된 백악관 영부인 직원도 뽑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아예 백악관으로 오지 않는 것 아니냐는 추측성 보도도 나왔다.

백악관은 1일 오후 직접 해명에 나섰다. 백악관 영부인 담당 대변인은 “멜라니아는 퍼스트레이디가 된 걸 매우 자랑스러워하며 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국가에 봉사하려고 하고 있다”며 “배런의 학기가 끝나는대로 워싱턴으로 이사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주중엔 뉴욕에, 주말엔 백악관에서 생활할 것”이라며 “영부인 직원도 천천히 고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멜라니아가 이번 주말엔 모습을 드러낼 것 같다”며 “트럼프가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로 갈 때 동행한다고 백악관이 알려왔다”고 전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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