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겨냥 "안 도와줘서 졌다는 말 어처구니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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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지난 17일 출간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속 일부 내용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안 전 대표는 31일 서울 한강로 무한창의협력공간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전 대표를 겨냥해 "힐러리 클린턴이 버니 샌더스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고 탓했느냐. 어처구니 없다"고 일갈했다.

문 전 대표가 자신의 대담집에서 2012년 대선 당시 안 전 대표의 소극적인 지원이 아쉬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불쾌함을 직접적으로 표한 것이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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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표는 대담집에서 '안 전 대표가 2012년 대선 당시 미국으로 가지 않았다면 하는 아쉬움을 표현하는 사람이 많다'는 질문에 "그런 식의 아쉬움들,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하는 많은 아쉬움들이 있지만 알 수는 없죠"라고 답했다. '왜 함께하자고 붙잡지 못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안철수 의원이 아니니까 그 이유는 알 수 없죠. 그건 그 분의 몫 아니겠습니까'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그쪽에서 비판하는 것 중 하나가 흔쾌히 안 도와줘서 졌다는 것인데 인류역사상 누가 안 도와줘서 졌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며 "선거는 본인 실력으로 당선되는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40여회 이상의 전국유세와 3회의 공동유세가 흔쾌하지 않다는 말이냐"라며 "이에 대해 문 전 대표가 본인의 생각을 직접 밝히길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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