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현,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7위…한국 여자 스키 역대 최고 성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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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타일 스키 이미현 선수. 김상선 기자

프리스타일 스키 이미현 선수. 김상선 기자

이미현(23)이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에서 7위에 올랐다.

이미현은 지난 29일 이탈리아 세이저 알름에서 열린 FIS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슬로프스타일 부문 여자부 결선에서 53.40점을 받아 결선 진출 8명 중에 7위에 올랐다. 이는 스키 부문 월드컵 이상급 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가 거둔 최고 성적이다. 이미현은 예선을 2위로 통과해 입상 가능성까지 있었지만 결선에서 착지 불안으로 7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에선 84.40점을 기록한 새라 호플린(스위스)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소치 겨울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 금메달을 땄던 다라 하월(캐나다)을 비롯해 세계 6위 실비아 베르타그나(이탈리아), 지난해 릴레함메르 겨울 유스 올림픽 금메달을 땄던 라나 프루사코바(러시아) 등 세계 정상급 선수 26명이 출전했다. 199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이미현은 한 살 때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백인 가정에 입양됐다가 지난 2015년 12월 한국 국적을 회복한 이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이미현은 "이번 대회는 좋은 경험이 됐고 열심히 노력해서 이룬 성과라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시상대에 오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미현은 미국으로 이동, 다음달 초에 열리는 월드컵에서 입상에 다시 도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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