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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나이 들어 제대로 사는 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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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선배수업
김찬호 외 5인 지음
서해문집
272쪽, 1만4500원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OO살은 온다.’ 최승자 시인은 그 나이를 서른이라 했지만 사실 여기엔 어떤 나이를 넣어도 어색하지 않다. 평균 수명이 길어진 고령화 사회에서 존재 가치에 대한 고민은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숙제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지난해 6회에 걸쳐 진행한 강의를 책으로 묶었다. 전작 『나이듦 수업』이 ‘중년 이후의 존엄한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졌다면, 이번에는 ‘선배시민’을 키워드로 접근한다. 문화인류학자 김찬호가 세대 갈등에 주목해 ‘유대’에서 답을 찾는다면 미학자 김융희는 놀이하는 노년에 집중하는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섯 저자의 논의 확장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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