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뒤스부르크서 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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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안정환(30.사진)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뒤스부르크에서 뛰게 됐다.

안정환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양명규씨는 24일 "안정환이 뒤스부르크와 입단 계약에 합의하고 23일 독일로 건너갔다. 곧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봉은 54만 유로(약 6억5000만원)이며 수당은 별도다. 계약 기간은 1년 5개월이며 2005~2006시즌이 끝난 뒤 팀이 2부리그로 떨어지면 안정환이 거취 문제에 대한 선택권을 갖기로 했다.

뒤스부르크 클럽은 독일 북서부에 위치한 인구 52만여 명의 공업도시 뒤스부르크를 연고로 하고 있으며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승6무9패(승점 12)로 18개 팀 중 17위에 처져 있어 2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 입단을 추진하다 무산된 안정환은 독일에서 활동 중인 국제축구연맹(FIFA) 에이전트 톰 샌더스를 통해 뒤스부르크 구단의 영입 의사를 확인하고 이적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부산 대우)를 시작으로 이탈리아(페루자), 일본(시미즈 S펄스, 요코하마 매리너스), 프랑스(FC메츠) 리그에서 뛰었던 안정환은 2006년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에 진출하면서 한국 선수로는 최다인 5개국 리그를 경험하는 선수가 됐다.

안정환은 28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분데스리가 후기리그 개막전인 슈투트가르트와의 원정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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