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력, 가솔린 4000㏄ 차와 맞먹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2면

볼보는 화물 적재함이 넓은 왜건형 차량을 잘 만드는 회사로 유명하다.

볼보가 만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 디젤(사진) 모델은 이런 볼보의 이미지를 잘 갖춘 차량이다. 외관은 강인한 SUV 느낌이 안나도록 디자인됐다. 그래서 여성 운전자들도 운전하기에 편리하다. 실내 인테리어도 간결하다. 꼭 필요한 스위치들이 편리하게 붙어 있다.

화성 자동차성능시험장 주행트랙에서 이 차를 타봤다. 시동을 걸면 디젤 엔진 특유의 소리가 들려온다. 변속기는 6단이다. 시속 60㎞까지의 가속력은 가솔린 4000㏄ 엔진보다 좋다. 시속 100㎞를 넘어서면 디젤 특유의 힘이 느껴진다. 엔진음도 크게 들려오지 않는다. 엔진룸을 열어 보면 엔진은 심하게 떨고 있지만 밖으로 전해지는 진동은 미미하다. 엔진과 차체를 접합(마운팅)한 기술이 돋보인다. 급커브 주행때의 전복사고를 컴퓨터로 제어하는 시스템(RSC)도 달렸다. 연비는 10.2㎞/ℓ, 가격은 6630만원.

김태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