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승주 송광면 발굴주거지|청동기∼삼국시대 집터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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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전남 승주군 송광면 대곡리와 낙수리 집단주거지를 발굴하고 있는 국립광주박물관과 서울대 발굴팀은 이 주거지가 우리나라 청동기 후기에서 초기철기시대·원삼국시대·삼국시대의 집자리가 중첩되고 있는 중요한 주거지임읕 확인했다. 또 이주거지에서 다양한 토기를 발굴함으로써 토기편년 기준을 정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주암댐 수몰지역 문화유적발굴조사단이 25일 발표한 발굴내용에 따르면 대곡리주거지는 청동기후기에서 삼국시대의 집자리가 중첩되어 있어 단일지역내에서 시대적 문화양상의 흐름을 파악할수 있는 곳으로 밝혀졌다. 대곡리주거지는 총1천4백여평에 60여기의 주거지가 25평정도의 규모로 분포되어 있다.
가장 초기의 주거지인 무문토기주거지는 장방형과 원형의 모양이 각각 나타났고 면적은 최대 42평방m에서 최소 10평방m 까지다. 바닥은 황갈색 사질점토를 다진 것과 모래바닥도 있었다. 원삼국시대 주거지는 대부분 장방형으로 바닥은 진흙으로 다졌다. 이 시기것은 창고시설·부대시설로 보이는 것이 많이 나타났다.
이 주거지에서는 무문토기·석촉과 격자문토기가 많이 나왔고 이를 통해 토기·석기의 변모과정이 밝혀지고 있다.
낙수리에서는 17기의 주거지가 밝혀졌다. 또 대곡리의 도롱부탁에서 앞서의 대곡리주거지외에 35기가 더 발견되었다.
낙수리주거지는 해발1백m정도의 구릉에 입지해 있고 주거지 형태는 장방형이 많았다.
이들 지역에서도 무문토기와 석촉 50점, 삼각형 석도3점등 토기·석기류가 발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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