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영어」회화중심 개편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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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중학교 영어교과서의 분량과 단원이 너무 많으며 내용도 어려운 편이어서 회화중심의 교육이 거의 불가능한 가운데 진도 맞추기에 급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교과서를 생활영어 위주로 완전 개편해야하며 문법 중심으로 된 시험성적 위주의 평가방법도 개선돼야 한다는 것.
최근 유네스코 하계 영어교사연수에 참가한 서울·경북지역중학교 영어교사 1백20명은 의견조사에서 『현재의 입시제도로는 회화중심의 영어교육이 어려우므로 입시제도 역시 영어교육 개선방향과 일치되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위스콘신 국제교육연구소 소속 8명의 영어교사들로부터 실용영어를 배운 한국영어교사들에 따르면 『문법 중심의 시험성적을 학급별·학년별·학교별로 서로 비교하고 있어 문법외주의 영어교육이 이중삼중으로 강요되는 실정』 이라는 것.
이와 함께 『영어교사 자신들의 생활영어능력 부족도 문법과 해석중심의 수업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이유의 하나』 라며 『해외연수가 어렵다면 이번 강습처럼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교사들로부터 직접 회화를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널리 확대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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