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닭모를 요통호소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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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요즘 중년층 뿐만 아니라 청년층에서도 원인을 갈 모르는 요통(요통) 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있다. 디스크 (추간판탈출증) 가 아닌가 검사를 해보아도 별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수가 많다. 연세대 의대 박병문교수(정형외과) 는 요통의 원인이 생각보다 상당히 다양하고 이에 따르는 치료요법도 각기 다르다고 말한다. 요통의 원인과 치료, 평소 예방법에 관해 알아본다.

<원인>
요통의 80%는 척추뼈 중간에 완충역으로 들어있는 원판인성요인으로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이 허리의 긴강·추간판탈출증·퇴행성관절염 등 3가지.
허리의 긴장은 20, 30대의 비교적 젊은층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증상.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난 후나 허리를 갑자기 펼 때, 허리를 장시간 구부리고 일하고 난 후, 심한 기침후에도 나타나는데 퇴행성 변화의 초기증상으로 볼 수 있다.
추간판탈출증은 허리 긴장의 빈발로 척추 사이의 추간판이 삐져 나와 신경근을 압박함으로써 고통을 받는 것으로 30,40대 연령층에서 자주 발생한다. 이런 환자의 20% 정도는 수술로써만 완치가 가능하다.
퇴행성관절염은 40,50대 이후 노년이 되면서 추간판이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한편 척추인성요인으로 인한 요통도 적지 않은데 이것은 척추 등의 기형이나 외상·결핵·골수염 등의 염증에 의한 손상 등이 원인이 된다.
또 내장인성요인·혈관인성요인·신경인성요인·심인성요인들도 요통의 원인으로 이런 요인들은 5명 중 1명 꼴로 나타난다.
내장인성요인은 위장·신장·골반 등의 종양으로 인한 요통을, 혈관인성요인은 혈전증 등 각종 혈관질환에 의한 것으로 오래 걷거나 하면 붓는 등 특이한 증상을 보인다.
신경인성요인은 척추종양·좌골신경염 또는 종양 등 신경계통의 자극에 의한 요통이고 심인성요인으로는 히스테리 환자의 요통호소와 가정불화·파산 등에서 오는 가식적인 의식에서 유발되는 통증을 말한다.

<치료>
원판인성요통은 급성의 경우 소염제·근육이완제 또는 한달간의 복대착용 등의 요법으로 치료하고 만성요통의 경우는 체중조절·자세교정·규칙적인 허리근육 운동 등으로 치료하지만 심한 경우는 수술까지 시행해야한다.
또 내장인성·혈관인성·신경인성 요통의 경우는 해당 질환의 원인적인 치료가 선행되어야 하며 화농성·결핵성 척추염 등의 척추인성요통도 약물투여·수술 등으로 원인증상을 제거해주어야 한다.
한편 심인성 요통의 환자는 자신에게 병적·기질적으로 이상이 없다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 한 고통이 계속되기 때문에 마음의 범을 인정하는 것만이 치료의 유일한 방법이다.<윤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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