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로 포항 실종선원 수색 일시 중단

중앙일보

입력

지난 10일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발생한 선박 충돌 사고로 실종된 선원에 대한 수색 작업이 기상 악화로 일시 중단됐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현재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표류 중인 어선 209주영호(구룡포선적·74t급) 주변 기상이 나빠 수색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수색을 중단했다고 15일 밝혔다. 209주영호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 남동쪽 100마일(160㎞) 해상인 일본 EEZ 내 45마일 해역에 표류하고 있다. 이 일대는 15일 오전 9시부로 풍랑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포항해경은 일본 해상보안청에 실종자 수색과 안전관리를 요청했다. 일본 해상보안청 측은 기상 상황이 나아지면 항공기와 함정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포항해경은 209주영호 예인을 위해 모두 6차례 시도를 했지만 강한 바람과 파도로 예인줄이 터져 성공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구조대원 7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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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9주영호는 10일 오후 2시5분쯤 구룡포 동쪽 22마일 해상에서 홍콩 선적 상선 인스피레이션레이크호(2만3269t급)과 충돌해 뒤집어졌다. 선원 7명 중 4명이 실종됐다. 구조된 3명 중 선장 박모(58)씨를 제외한 2명은 치료 중 숨졌다.

포항=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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