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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씨 8일 입당|두김씨 회동 민주당 상임고문으로 추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대중 민추협 공동의장이 8일 민주당에 입당키로 6일 최종 결정했다.
김의장은 이날 아침 민추협사무실에서 김영삼민주당총재와 회동, 자신의 입당문제를 논의한뒤 『민주당은 김총재와 내가 어려움 속에서 공동으로 창당하여 운영해온 것으로 나의 민주당입당은 당연한 일』 이라고 밝히고 『당초 광주를 다녀와서 7월말 입당하겠다고 했으나 일기사정으로 지연됐고 광주는 집사람이 대신 다녀왔기 때문에 며칠 늦었으나 지금 입당키로 했다』 고 말했다.

<관계기사 3면>
김총재는 『김의장의 입당은 우리 두사람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것이며 아울러 대통령후보 단일화도 반드시 이뤄질것』 이라고 말하고 오는 8일 정식으로 입당 환영식을 갖고 상임고문으로 추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의장은 8일 중앙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쓸 예정이다.,
김의장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대통령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김총재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하겠다』 고 전제, 『민주정당에서는 파벌이 있을수 있으며 당직 또는 공직을 놓고 경쟁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로 그것을 분열이나 싸움으로 봐서는 안된다』 고 말해 당내경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함께 이미 민주당내 동교·상도동계는 대통령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가능성에 대비, 조직점검에 착수해 이번 김의장의 입당을 계기로 당내 경쟁상이 표면화되고 치열해 질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은 현재 후보조정 시기와 국회의원선거시기를 포함한 정치일정에 있어서 이견을 보이고 있으며 이날 회동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선 이견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조정시기에 대해 김총재는 『조기에 이뤄져야한다』 고 밝힌반면 김의장은『개헌협상이 마무리된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는 입장이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이 끝난뒤 『6·29선언에서 노태우민정당총재가 8개항 시국수습방안을 밝혔음에도 불구, 민주적 기본권리 회복이 지지부진하고 구속자석방·사면복권·수배자해제·강제징집 철폐등이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 언론·노동계의 민주화가 지연되고 있다』 고 지적하고 『두 사람은 민주화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고 그 일환으로 이번 임시국회에선 언기법을 폐지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고 밝혔다.
또 『8인정치회담에서 민주헌법에 대한 골격과 기타 관계법의 합의가 성공적으로 잘 이뤄질수 있도록 노력하고 적극 지원하며 촉구키로했다』 고 밝혔다.
두 사람은 또 『민주화는 군의 중립화실현여부가 관건으로 80년과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는 않겠지만 그 위험성을 전혀 배제할수 없다』 고 지적하고 『정치에 관심을 갖는 극히 소수의 정치군인의 대오반성과 태도시정을 촉구하며 절대다수의 민주적인 국군들에 대해선 경의와 지원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이와관련, 김총재는 『군중립문제는 이번 임시국회 국방위에서 심도있게 다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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