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 잘못돼 피해 컸다"|수재민들 면사무소등서 항의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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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여·서천=수해특별취재반】금강유역 침수지역의 물이 빠지면서 농경지의 피해규모가 엄청나게 늘어나자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수재민들의 시위농성이 잇따르고 있다.
▲논산군 논산읍 등화동 농민 20여명은 금강제방에 설치돼있는 배수문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농경지의 물이 빠지지 않는다고 주장, 24일하오2시45분, 하오4시 두차례에 걸쳐 농조와 군청에 몰러가 항의 소동을 벌였다.
또 논산군 부적면 아호리·왕덕리 주민들도 마을 앞에 농지개량 조합측이 1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배수시설이 고장나 배수장 상류지역 마을과 농경지의 침수피해가 컸다며 농조측에 항의했다.
▲하오1시쯤 부여군석성면 농민50여명은 면사무소로 몰려가 『사흘째 침수된 논의 벼를 살리기 위해서는 빨리 논옆 제방을 헐어 배수시켜야 한다고 주장, 시위를 벌였다.
▲낮12시쯤 청양군 청남면 인량리 주민1백여명은 면사무소에 몰려가 한전측의 송전중단으로 양수기가 가동되지 않는다며 항의 농성을 벌였다.
▲상오11시쯤 대전시중구류천동주민 30여명은 금하방직공장에 몰려가 회사측이 공장마당물을 담을 헐고 밖으로 내보내 50여가구가 침수피해를 보았다며 보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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