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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초 만에 시속 100㎞, 기아 스포츠카 ‘스팅어’ 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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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8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에 앞서 열린 ‘스팅어’ 공개 행사에서 관람객이 신차를 둘러보고 있다. 시속 100㎞까지 5.1초 만에 도달하는 스팅어는 올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 기아차]

8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에 앞서 열린 ‘스팅어’ 공개 행사에서 관람객이 신차를 둘러보고 있다. 시속 100㎞까지 5.1초 만에 도달하는 스팅어는 올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 기아차]

기아자동차가 스포츠세단인 ‘스팅어(stinger·찌르는 것, 쏘는 것)’를 공개했다. 8일(현지시간) 개막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다. 스팅어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1초 만에 주파하는 후륜구동 5인승 스포츠 세단이다. 현재 기아차 모델 중 가장 빠르다. 스포츠카인 포르쉐 ‘911 카레라S’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할 때까지 3.9초 걸린다.

기아차 최초의 고성능 스포츠 세단인 스팅어의 옆모습. [사진 기아차]

기아차 최초의 고성능 스포츠 세단인 스팅어의 옆모습. [사진 기아차]

3.3L 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 토크 52㎏f·m의 성능을 낸다. 지붕에서 트렁크까지 선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패스트백’ 디자인을 채택했다. 주행성능은 BMW의 고성능차 ‘M시리즈’ 개발을 총괄하다 현대기아차로 온 알버트 비어만 고성능차 총괄이 가다듬었다. 올 상반기 중 스팅어란 이름으로 국내 출시 예정이다.

앞모습. [사진 기아차]

앞모습. [사진 기아차]

현대차는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앞세웠다. ‘G90(한국명 EQ900)’을 비롯해 ‘G80’, ‘G80 스포츠’를 전시한다.

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
포르쉐‘911 카레라S’와 1.2초 차
BMW 개발 총괄 출신이 가다듬어
올 상반기 중 국내 시장 출시 예정
도요타 캠리 6년 만에 풀 체인지
BMW, 간판급‘5시리즈’선보여

북미 시장의 강자 도요타는 베스트셀러인 가솔린 중형 세단 ‘캠리’를 공개한다. 2011년 이후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한 10세대 신차다. 이전 모델보다 차체를 키우고 디자인은 전작보다 과감하게 다듬었다.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끄는 모델이다. 렉서스는 플래그십(기함·旗艦) 대형 세단 ‘LS’ 5세대 신차를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과 경쟁한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쿠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쿠페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출시한 E클래스의 인기를 이어갈 ‘E클래스 쿠페’를 들고 나왔다. 쿠페는 뒷좌석 지붕을 낮춰 역동성을 살린 모델이다. E400 쿠페의 경우 3.0L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얹고 최고 출력 329마력, 최대 토크 48.9㎏f·m의 성능을 낸다.

BMW 5시리즈

BMW 5시리즈

BMW는 간판급 신차 ‘5시리즈’를 내놨다. 7년 만에 풀체인지해 돌아왔다. 2015년 출시한 7시리즈의 ‘축소판’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전 모델보다 덩치를 키웠고 무게는 최대 100㎏이상 줄였다. 국내외에서 장기간 수입차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온 모델이다. 2월 국내 출시된다.

GM 트래버스

GM 트래버스

기름값 상승에 역주행하는 대형 SUV도 대거 등장했다. 안방에서 모터쇼를 맞은 GM은 전륜구동 8인승 대형 SUV ‘트래버스’를 처음 공개했다. 3.6L 가솔린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포드 ‘익스플로러’, 닛산 ‘패스파인더’ 같은 SUV와 맞붙는다.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포드는 국내엔 출시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대형 픽업트럭 ‘F-150’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8기통 5.0L 엔진에 10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길이가 5.8m에 이른다. 나머지 브랜드도 덩치 큰 차들이 주력이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출시한 준중형 SUV 티구안의 7인승 모델 ‘티구안 올 스페이스’를 선보인다. 기존 티구안보다 휠베이스(축간거리)를 11㎝ 늘리고 3열 좌석을 추가했다. 혼다는 미니밴 ‘오딧세이’ 5세대 신차를 공개한다. 3.5L 가솔린 엔진을 얹었다. 도요타 ‘시에나’와 북미 미니밴 시장을 양분해 온 차다.

채드 해리슨 혼다 수석 엔지니어는 “가족을 위한 최고의 차”라고 소개했다. 아우디는 대형 SUV ‘Q8’ 컨셉트카를 전시한다. BMW ‘X6’,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와 경쟁할 차다.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매년 1월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에 신기술 주도권을 넘겨준 분위기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 마크 필즈 포드 대표 등이 CES에 참석해 각 사의 미래 기술을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친환경차 지원책을 중단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전시도 쪼그라들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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