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전·현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4명으로 압축됐다. 9일 신한지주 이사회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압축후보군(숏리스트)을 발표했다. 현직에선 조용병(60) 신한은행장과 위성호(59) 신한카드 사장, 강대석(59)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들어갔다. 전직 중엔 최방길(66)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조 행장은 그룹의 핵심 회사인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거쳐 2015년 3월부터 신한은행장을 맡고 있다. 위성호 사장은 신한은행 부행장을 거쳐 2013년 8월부터 신한카드 사장을 이끌고 있다. 각각 1년씩 두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강 사장은 신한금융투자 CEO 최초로 지난해 3연임에 성공했다. 강 사장은 신한은행 출신이 아니다. 최방길 전 대표는 연륜 면에서 앞서지만 2012년 현직에서 물러났다. 신한지주 회추위 관계자는 “19일 차기 회추위에서 각 후보의 성과 및 역량 등을 검증한 뒤 후보별 최종 면접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 후보 1인을 추천하고 20일 이사회 의결로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후보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취임한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