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크라우드펀딩 대박…연이율 100% 달성할까

중앙일보

입력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감독 신카이 마코토)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개봉 전 진행된 크라우드펀딩의 수익률이 20%(6개월 기준)를 넘어섰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너의 이름은.'의 관객수는 118만 명을 넘어 박스오피스 5일째 1위를 달리고 있다.

100만 명을 돌파한 속도로 역대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중 다섯 번째다.

지금까지 국내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에선 '쿵푸팬더2(2011)'와 '쿵푸팬더3(2016)'가 개봉 3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겨울왕국(2015)'과 '쿵푸팬더(2008)'가 4일만에 100만 명을 돌파한 적 있다.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크라우드펀딩도 이미 연 40%의 수익률을 확보했다.

크라우드펀딩은 온라인에서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크라우드펀딩 관객수별 예상 수익률

수입ㆍ배급사인 미디어캐슬은 개봉 3주 전인 지난달 15일 크라우드펀딩을 실시해 1억5000만원을 모집했다.

당시 펀딩은 시작한지 한 시간만에 완판됐다.

수익보다 마케팅 효과를 노린 것이지만 펀딩에 참여한 이들은 '대박'을 맞았다.

미디어캐슬이 판매한 무기명식 공모사채(회사채)의 표면금리는 연 10%(만기 6개월)로 500만 명이 넘으면 6개월만에 50%의 이자 수익을 거두게 된다.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의 사랑과 기적을 다룬 '너의 이름은.'은 지난해 여름 일본에서 개봉 4개월 만에 관객수 1500만명을 돌파했고, 아시아 5개국 흥행 1위, 제42회 LA 비평가협회상 애니메이션상 수상 등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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