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외교부의 반기문 지원, 박근혜 정부 반기문 띄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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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9일 최고위원회에서 외교부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귀국 환영행사 지원 방침에 대해 “법적 근거가 없는 전관예우행사를 하겠다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반기문 띄우기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12일 귀국하는 반 전 총장에 대해 “전직 유엔 사무총장 자격의 반 전 총장에 대해 3부 요인, 그러니까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회의장, 대법원장에 대한 면담 주선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얼마 전 최순실 정유라 모녀 체류에도 현직 고위 외교관의 연루 보도가 있었지만 외교부는 아직 묵묵부답”이라며 “할 일이 태산 같은데 너무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쟁은 정부가 외교역량을 모두 투입해도 모자랄 정도로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외교당국의 무능외교로 사드 배치 발표 이후 국민경제가 중국 정부로부터 보복조치 당하고 있는데도 외교부 출신에 대해 전관예우 행사를 기어이 하겠단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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