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수능 개편안 5월 첫 공개, '절대평가 과목 확대' 여부 관심

중앙일보

입력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시안이 5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개편안에는 출제범위 변경안 뿐만 아니라 시험 체제에 대한 개선 방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준식 부총리, "수능 방향과 역할부터 다시 검토"
입시 전문가들, "절대평가 과목 늘어날 가능성 높아"
교육부, "아직 논의 단계, 5월에 공청회할 것"

교육부는 9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올해 7월까지 수능 개편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능 개편안에 대해 “온 국민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면서도 "수능의 방향과 역할이 무엇인지부터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그 동안 교육계에서 논의돼온 ‘수능 자격고사화’, ‘절대평가 확대’ 등 수능 시험 체제에 대한 변화까지 함께 고민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해 2월 이 부총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1~2문제 더 맞고 틀리는게 큰 문제는 아니다. 수학도 장기적으로 절대평가를 도입할지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1학년도 수능은 2018년부터 고교 1학년에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첫 수능이다. 개정 교육과정은 문ㆍ이과 구분을 없애고 모든 학생이 공통사회, 공통과학을 배우는 등의 변화가 예고돼있다. 따라서 수능에서도 시험 과목이나 출제 범위 등의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육계에서는 수능의 영향력이 더 줄어드는 방향으로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입시 전문가는 “2018학년도 수능에서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는데 향후 수능에서 절대평가 과목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절대평가 과목이 많아지면 점차 수능의 변별력이 약해지고 일종의 자격고사처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교육부 대학정책관은 “2021 수능 개편안은 아직까지 논의 단계다. 5월에 연구결과에 따른 방안을 내놓고 공청회를 해서 의견을 수렴하고, 7월에는 방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